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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환수 구피 어항 급여(급여량, 산출법, 사료별 급여 기준)

by jeju81 2025. 5. 1.

구피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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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환수 어항에서 구피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급여량을 과학적으로 계산하고, 어항 생태계의 밸런스를 고려한 사육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사료를 얼마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주느냐에 따라 수질의 상태와 구피의 생존율이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 어항과는 다른 급여 원칙이 적용됩니다. 이 글에서는 무환수 환경에서 구피에게 적정량의 사료를 급여하는 구체적인 계산법과 실천 방법을 다루고자 합니다.

구피 특성에 따른 급여량 조절

구피는 열대어 중에서도 비교적 소화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먹이를 섭취할 수 있는 잡식성 어종입니다. 그러나 식탐이 강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사료가 눈앞에 보이면 계속해서 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과잉 급여에 특히 취약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어항에서는 하루 2회 소량 급여가 권장되지만, 무환수 어항에서는 이런 방식이 치명적인 수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구조에서는 사료 찌꺼기와 구피의 배설물이 여과 없이 계속 축적되기 때문에, 급여량을 줄이는 것이 생존율 유지의 핵심입니다. 보통 성체 구피 한 마리의 몸무게는 약 0.3g이며, 하루 급여량은 이 무게의 1% 이내인 약 0.003g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는 분말 사료로 따졌을 때 핀셋으로 아주 소량 집을 정도의 양입니다. 이 양이 실감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이 밥 한 숟가락을 먹는 정도의 비율로 이해하면 됩니다. 무환수 어항에서는 구피 수에 비례하여 급여량을 정하되, 먹이 반응을 관찰해 남는 양이 없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구피는 하루 이틀 절식을 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주 1~2회 절식일을 정해 어항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치어와 성어가 함께 있을 경우 치어에게는 따로 미세사료를 소량 급여하고, 성어와 구분해서 관리하는 방식도 추천됩니다.

무환수 어항 조건별 급여량 산출

무환수 어항의 사료 급여량은 단순히 구피의 수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어항의 용량, 여과기 유무, 수초의 종류와 양, 광량, 그리고 생물 여과 시스템의 안정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정확한 급여량을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L급 무환수 어항에 성체 구피 5마리가 있을 경우, 하루 총 급여량은 0.015g 이내가 이상적입니다. 여기에 수초가 잘 자라고 있고, 스펀지 여과기 또는 저면여과기가 가동 중이라면 그나마 급여량을 소폭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과기가 없고, 수초만으로 유지하는 경우라면 절식일을 주 2회 이상 설정하고, 급여량도 0.01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여 방식은 구피가 사료를 투여한 후 2~3분 안에 모두 섭취하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그 이상 시간이 지나도 사료가 남는다면 반드시 그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바닥에 가라앉는 사료는 무환수 어항에서 수질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자동급여기를 사용할 경우, 설정된 시간과 양이 어항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전 실험을 통해 충분히 조정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 위에 거품이 많아지거나,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이미 과급여가 누적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신호가 나타났다면 급여량을 줄이고, 절식 주기를 늘려야 합니다. 결국 급여량 산출은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어항 상태를 관찰하고 조절하는 반복 과정 속에서 정확도가 높아지는 실천적 관리 방법입니다.

사료 종류별 적정 급여 기준

구피 사료는 형태에 따라 급여량과 방식이 크게 달라지며, 무환수 어항에서는 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분말 사료로, 성체 구피나 치어 모두에게 적합하지만 너무 많이 투여하면 부유하면서 수질을 오염시키기 쉬우므로, 핀셋이나 작은 스푼을 이용해 미세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플레이크 사료는 손으로 조각을 잘게 부숴 급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수면에 오래 떠 있어 구피가 먹기 편하지만 먹다 남은 조각이 바닥에 쌓일 경우 분해가 늦어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됩니다. 펠릿 사료는 단단하고 크기가 크기 때문에 구피가 씹지 못하고 토하거나 삼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소화되지 않은 펠릿은 그대로 배설되거나 바닥에 가라앉아 부패하게 됩니다. 냉동 먹이류는 고단백 원료로 일시적인 영양 보충에는 적합하지만, 무환수 어항에서는 소화 후 배설물 양이 늘어나므로 주 1회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브라인쉬림프, 징거벌레 같은 먹이는 소량 급여 시에는 좋지만 잔여물이 생기면 수질에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료든 1회 급여량을 정해두고, 일정 시간 안에 완전히 먹는지를 체크하며 그 양을 조절해 나가는 루틴이 필수적입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매 급여 후 수면이나 바닥의 잔여물을 체크하고, 그날의 반응에 따라 다음 급여량을 줄이거나 유지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구피의 몸 상태, 활동성, 수면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급여 루틴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무환수 어항에서의 구피 급여는 단순히 ‘얼마나 줄까?’가 아닌, ‘어항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과학적인 계산과 반복적인 관찰을 통해 최적의 급여량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부터는 사료의 형태, 어항 환경, 구피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밀한 급여 관리로 건강한 어항 생태계를 만들어보세요.